현재 일본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주말마다 오사카 일대를 싸돌아다니고 있어요 ^^;
제 싸이월드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퍼왔습니다. 일기 형식으로 되어있답니다.
매일매일 올라오는 수기를 읽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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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잤다.
6시 53분 알람을 듣고 깼는데
나머지 알람을 다 꺼버리고 다시 자서 9시 44분에 일어났다.
부랴부랴 씻고, 시리얼로 아침을 먹은 후(맛없어) 옷입고 밖으로 나왔다.
오늘은 유명한 오사카성에 가볼 것이다.
자전거로 15분가량 달리면, '다이에'라는 중대형 할인점(백화점?)이 나타난다. 근처에 데토역이 있
다. 우리나라처럼 노선구분을 색색별로 해놓아서 타는게 어렵지 않다.
다니마치욘초메(谷町四丁目)까지 갈 것이다. 같은 노선이라서 그냥 쭉 가면 된다. 표는 270엔이다.
표를 끊으려는데, 무인 매표기밖에 없었다.
일본어와 영어 두가지로 되어 있어서 영어를 선택하고 표를 사려 했는데, 모르겠다(...)
결국 옆에 있는 아주머니께 여쭤보았다. 친절히 설명해 주시더라. 알고보니 쉬웠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일본은 돈부터 넣고 표를 뽑더라. 난 돈도 안넣고 그러고 있었으니...
한국의 지하철보다 작다. 매우 조용하다. 말도 조용히 하고, 전화도 안하고 핸드폰은 항상 진동이다.
신문도 작게 접어서 본다.
약 25분을 달려 역에 도착했다. 1-b출구로 나가면 오사카성이라고 하길래 나왔다. 지도를 참고하며
성 공원에 도착했다.
익숙한 한글이 나를 반긴다. 오사카성(을 포함한 공원)이다. 매우 넓다.
5분정도 걷는다.
겁나게 크다. 1600년으로 돌아가서 저길 침략하려고 해봤는데, 방법이 없다. 역시 문을 부수는게 진
리일듯 하다.
예전에 어느 책에서 읽은 바에 의하면(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저 성을 공략하지 못해, 결국 머리
를 써서 적을 끌어냈다고 한다.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는다.
나도 찍고 싶었는데...
드디어 보인다. 천수각
타임 캡슐. 엑스포'70을 기념하기 위해 지하 15미터에 파묻었다고 한다. 캡슐은 두개라는데, 위에껀
각 세기 초에, 아래껀 5천년 후 - 6970년 - 에 연다고 한다(...). 대단한 사람들.
오사카성 천수각. 드디어 왔다.
입장료는 600엔. 비싸.....
솔직히 별 건 없었다. 겉모습만 으리으리하지..
안은 7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6층은 갈수 없다('회로'라고 하던데, 뭔지 모르겠다).
각 층마다 오사카성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다. 5층까지 올랐다가 한층씩 내려오면서 시대 설명이 변한
다. 한국어 설명이 있긴 했지만 크게 관심을 끄는 것은 없었다. 그렇지만 옥상의 전망은 좋았다.
관람차도 보였다. 사진에서 찾긴 힘들지만...
한장 건졌다.
서툰 일본어로 사진좀 찍어달라고 했는데
'아임 낫 재패니스~'
동남아 쪽에서 오신 분들인가 보다. 사진을 찍어주셨다.
오사카의 명물 타코야끼. 1930년대에 누군가가 만든 것이라고 한다.
원래 안먹으려고 했는데, 할아버지의 상술의 휘말려서 사버렸다.....비싸.
8개에 400엔........
맛은 있더라. 크기도 크고, 문어도 충실하고. 맛있게 먹었다.
배가 고파서 결국 밥을 사먹었다. 덴뿌라 우동.
우동과 물(+물주전자)뿐. 반찬따윈 나오지 않는다. 사먹어야 한다..
돈아깝게 왜사먹어...걍 먹었다
맛있더라
한국인 관광객도 많았다. 반가운 한국어 ㅜㅜ
신사..이다. 앞에 가서 동전을 넣고, 합장으로 인사 두번, 박수 두번, 눈감고 소원빌기..인가 보다.
좋은 소원빌기이지만 물론 하진 않았습니다.
정말정말정말 크다. 해자 폭이 30m는 족히 될 것이다.
점심을 다 먹었을때 두시였다. 시간이 남아 보이길래 텐노지역에 가서 츠텐가쿠와 시텐노지를 볼까
했는데, 더운 날씨에 오래 걸어서 그런지 피곤해서.. 그냥 왔다. 다음주에 가봐야겠다.
역까지 걷는 도중에 오사카역사박물관을 봤는데, 여기도 무려 600엔이라서...뭐 오사카 역사에 관심
도 없고,...
길을 잘 몰라서 헤메다가 근처에 경찰이 있기에 물어보았다.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경례까지 붙이는
잘생긴 일본경찰1...
데토역으로 돌아와서 자전거를 타고 집에 왔다. 시원하게 샤워하고 수박먹고 탱자탱자 놀다가 낮잠
자고 이제야 저녁밥짓는..
밥솥을 처음 사용해본다. 밥짓는데 50분이나 걸린단다...뭐이리 느려..지금쯤 다됐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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